최상규
CEO, SeoulPIUM.
문화의 방향
성서의 인물 모세가 세상에 태어나 테바라고 하는 갈대상자안에 눕혀져 나일강에 운명이 맡겨지는 것과, 온 세상이 홍수로 물에 잠길때 노아가 갈대상자라 불리는 테바, 즉 방주를 만들어 선별된 피조물들의 운명을 하늘에 맡기는 것의 공통점은 '방향키를 가지고 있지 않다' 라는 것 일겁니다.
내 자신이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고 열심히 살아도 내가 원하는 방향과는 다르게 진행되고, 게다가 원치 않는 결론에 이르곤 하는 우리네 운명처럼 말이죠. 우리가 만나는 가정과 학교와 직장에서의 모든 일상이 나일강의 험한 물결과, 40일간 내리는 대홍수의 두려움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가 점점 많아지는 작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 이렇게 좋을 수가! 이곳이 천국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은 언제나 좋은 문화가 있을 때 입니다.
문화는 우리가 호흡하는 공기와 같다고들 합니다. 김구선생이 늘 얘기하시던 아름다운 나라는 좋은 문화가 있어 행복지수가 높은 사람들의 나라일 것입니다.
서울피움은 한국의 시인 백석의 말대로 외롭지만 높은 가치와 이상을 가지고, 예술로 인한 쓸쓸함도 늘 동반하며 살아가는 예술인들과 함께 아름다운 문화를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꽃을 피우시는 하나님께 의지하여 좋은 문화를 꽃피우도록 하겠습니다.